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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대전 예술의 전당 3/3,4 일단 무엇보다 알브레히트 역이었던 제르망 루베 앙트르샤고 뭐고 다 떠나서 2막 완성도는 서포트 스킬로 다 끌어올렸음. ㅜ.ㅜb 지젤 2막에서 주역 두 사람의 밸런스와 리프트로 둥둥 떠다니는 환영같은 지젤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눈물이 다 나더라. 2막 파 드 두 도입부에서 아스라히 떠 다니는 유령 같은 지젤. 그리고 그 죽음의 앙트르샤 바로 다음에 난입하는 지젤을 낮은 리프트로 들어올리는데 지젤이 안개처럼 혼자 두둥실 부유하는 것 마냥 튀튀 실루엣 뒤에 최대한 숨어서(ㅋㅋ) 부드럽게 들어올리는 장면. 날아갈 듯 꺼질 듯한 아라베스크 라인 최대한 뽑아주는 서포트하며.... 인외의 존재를 표현하는 낭만 발레 기믹을 아주아주 잘 살려줘서... 나는 눈물이 났..
돈키호테 송정빈 재안무 (개정이란 말 왜 안 쓰나 했다. 개악이어서 그랬나 💢) 4/16 오후 세시 국립 발레단 조연재/김기완 새로 우겨넣은 음악과 민쿠스의 원래 음악이 물과 기름처럼 서로 동동 또다니면서 밀쳐내는데 차라리 다른 해적(국발 해적 말고) 아당과 레오 들리브의 파트가 나뉘기나 했으면 모르겠는데 민쿠스 음악 조금 진행되다가 뜬금없이 곡 도중에 새 곡이 치고 들어오나 싶으면 마무리 몇 소절은 민쿠스 곡으로 복귀하는데 위화감 장난 아니고 곡이 죄다 두서가 없음. 극과 캐릭터에 어울리지도 않아서 춤의 일부로 음악과 어우러져야 할 마임과 연기도 당연히 음악과 따로 논다. 군무 포메이션은 같은 패턴의 반복이고 유랑극단 장면은 스파르타쿠스의 또 다른 열화 복제. 에스파다의 멋진 폼을 보여줄 수 있는 1막..
2022. 10. 8 아시아 문화의 전당 광주 시립 발레 낮 공연 후기랄까 잡상부터 에스파다 역의 허대청 씨. 돈키호테 본 중 가장 테크니컬한 망토 휘두르기를 보여줌. 일어났다 앉았다 회전했다 하면서 다양하게 망토를 휘두르는데 접히지도 않고.. 오오 소리 나오더라. 다른 캐스팅은 평범하게(..) 서서 휘둘렀던 걸 보면 망토 돌리기 장인인 듯. 1막 에스파다 솔로 보니까 안무가가 음악 포인트 잡아가면서까지 있는대로 폼 잡으라고 멍석을 깔아준 만큼 더 느끼하게 버터 발라서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서 뻔뻔하게 나와도 됩니다. 다음 무대에선 사양 않고 있는 대로 각 잡고 폼 잡는 에스파다를 보고 싶군요. 낮 공연 때 인상적이었던 점. 1막 로렌조의 연기와 마임이 그리고 거기에 촉발되는 무대 위 전원의 연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