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whatever

실비아 (함부르크 발레, 2023) 본문

dance

실비아 (함부르크 발레, 2023)

첫비행 2023. 7. 1. 07:20

실비아

함부르크 발레

3/10 우에노

이번 실비아 기승전이다프레토리우스. ㅠㅠ 컨디션 개판 난 상태에 약 어택 어거지로 바텨가면서 온 보람이 있었음.

클래식 전막이나 라 실피드 전막 주역으로도 보게 해주세여. 어디든 객연 좀 불러줘…

그리고 디아나 역의 박윤수 씨도 멋졌다. 탄탄한 근육에 시원시원한 동작으로 아주 멋진 큰 언니.

막 올라가기 전에 객석에 난입한 실비아 일당(?)들이 시원하게 당기는 활부터 시작해서 확실히 님프 등장 부분의 웅장한 음악에 패기 넘치는 군무들이 아주 시원.

그리고 이다 아주 힘에 넘치고 스케일이 큼.
아주 씩씩한 등장에선 치기까지 설핏 느껴지는데 중성적인 느낌이 꽤 쎄더라.

아민타의 만남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거랑은 좀 거리가 멀고 낯선 존재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호기심과 그에 대한 호의가 설핏.

마냥 아이는 아닌게 자매(?) 들이 죽이려드는 아민타 싸대기를 날리는게 결국 살려주게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는데 비극은…이 버전은 아민타가 성장 못하는 애라는 거… ㅡㅡ

아니 그거 한 대 맞았다고 징징이여.

이러니 아모르가 보여주는 어른의 세계에 실비아가 끌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도.

2막의 무도회 장면은 숲과 자매의 보호 혹은 또래 집단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온 실비이가 결국 이성 혹은 어른의 세계로 진입해서 이 사람 저 사람 다양하게 겪어보는 거 같은데… 프레임은 역시 마농 2막 생각나더라.

+ 연미복 차림의 남성 군무들은 멋졌지만.

실비아가 새로운 존해를 접하고 숲을 벗어난 거에 대비해서 잠든 엔디미온을 영원히 숲에 두고 영원히 숲에 머무는 디아나나 역시나 숲에 매달리는 (엄연히 말하면 어린시절 본 실비아에게서 벗어나지 않는) 아민타는 과거 실비이를 처음 본 순간에 머무르고 싶어하는 걸로 보이고.

3막에서 사뭇 어른스러워지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비아의 춤은 그 자체로 숲으로 돌아오거나 머무를 수 없는 어른이 되어 버린 실비아를 보여주는 것 처럼 느껴진다.

1막의 패기 넘치고 치기 어렸던 춤과 대비되는 이다의 우아한 라인과 연결이 매우 인상적. (까멜리아 몹시 보고 싶어짐)

근데 결국 세월이 느껴지는 파트너를 만나서 숲을 떠나는 실비아도 정작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듬.

결국 숲은 디아나와 아민타 그리고 님프들의 네버랜드 아니었을까.

레오 들리브의 실비아 음악은 매우 좋아하지만 노이마이어 연출에 쓰기엔 넘 방정 뜨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특히 3막 피치카토 바리에이션 음악은 암만 편곡하더라도 그 분위기엔… 😂

'd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리플 빌 (RB, 2023)  (0) 2023.08.03
신데렐라 (2023, ENB)  (0) 2023.08.03
지젤 (POB, 2023)  (0) 2023.07.01
돈키호테 (국립 발레, 2022)  (0) 2023.07.01
돈키호테 (광주시립, 2022)  (0) 2023.07.0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