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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2023, ENB) 본문

dance

신데렐라 (2023, ENB)

첫비행 2023. 8. 3. 16:52

신데렐라 ENB

카세 시오리/로렌조 트로셀로 (세요일수도 있음;;)

왕자는 그냥 있었나부다 싶은 정도 인상이지만 벤자민 역의 Henry Dowden은 괜찮았음. 유쾌하고 활력 있더 춤.

계모 역의 Eireen Evard 의 2막 무도회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추는 개그 만빵 하이 테크닉 바리에이션이 끝내줬다. 음악에 맞춘 표정과 연기의 절묘한 타이밍 분배로 배꼽 잡게 하면서도 동작 하나하나는 절묘하게 정확.

신데렐라의 아버지 역이었던 제임스 스트리터와도 호흡이 절묘했음. (이 양반도 원래 한 서포트에 연기 되는 양반이라.. 무슈 엠 무서웠지…)

개인적으로 신데렐라의 의붓 언니들 둘 다 맘에 들었음.

윌든의 신데렐라에서 의붓 언니들 파트는 앨리스의 하트 퀸과 마찬가지로 개그 + 테크닉을 둘다 요구하는데 나타샤 마이어와 프란체스카 벨릭 둘 다 나무랄데없이 소화해내더라

벨릭의 클레멘타인 (둘째 의뭇 언니) 야 첫째 기에 눌렸다 뿐이지 본래가 남 괴롭히는 거 싫어하는 순박한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춤이었고, 나타샤 마이어는 천연덕스럽고 뻔뻔한 심술로 되려 밉지 않은 빌런이랄까.

그 와중에 춤은 대담해서 아주 역하고 잘 맞았음.

카세 시오리

지난 번 해적 때 귈나라 캐스팅이었는데 2막에서 부상 강판 당해서 끝까지 못봐서 아쉬웠었는데 이 날 신데렐라 사랑스럽고 예쁘게 추더라.

스케일 큰 화려함은 없지만 (애초에 윌든 신데렐라 안무가 그 쪽 지향 아니기도 하고 ㅡㅡ;) 심지 곧고 따뜻한 신델렐라 였음.

특히 왕자 말고 클레멘타인 (둘째 언니)랑 케미 좋더라 ㅎㅎㅎㅎㅎ

발레는 사실 액자형 무대를 전제로 라인이 잡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레나 형 무대 연출의 현장감과 생생함은 또 다른 맛이 있더라

관객이 아니라 무대의 일부가 된 기분이었음

그리고 윌든 이인간 공간은 진짜 잘 써먹더라… 원형 무대에 한 순간도 허전함이 없음.

로얄 알버트 홀 전면 2층에 배치된 오케스트라가 공식적으로 무도회의 악단이 되기도 하고 프로젝션과 천을 사용한 거대한 어머니 나무의 존재감 넘치는 연출

무대를 한 바퀴 휘도는 천을 이용한 우아한 호박 마차.

객석 사이를 누비며 드나드는 1막 사계절 장면에서의 요정들의 환상적인 의상이며.

특히 예전 알렉산더 맥퀸 전시회에 나올 법한 의상을 파스텔 톤으로 순화시킨 듯한 새들의 의상 맘에 들더라
그 왈츠 리듬의 씰룩씰룩이 꽁지깃에 그대로 넘쳐 나오는 게 ㅋㅋㅋ

제대로 춤 하나하나를 뜯어 본다면 괜히 액자형 무대가 정석이 아닌지라 아레나 무대에선 그 정교한 라인을 제대로 즐기기엔 쪼까 부족하다만 빼어난 조명과 무대 미술, 현장감을 이만치 즐기기도 드물다.

벼르고 별러서 (+ 무리해서) 보러 온 보람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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