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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
로얄 발레 Untitled 제일 기대했던 맥그리거 신작이었는데, 막상 두껑 열어보니까 음악부터가 난해한 것이 내 취향이 아닌 지라… ㅡㅡ;; 중간에 결국 졸 뻔 했다. 시센즈 나왔을 때 잠깐 정신 돌아왔다가 결국 다시 침몰. (사실 1부 보고 나서 신데렐라나 한 캐스팅 더 볼 걸 하고 후회 막심 ㅡㅡ;) Croybantic games 크리스토퍼 윌든 안무 낮에도 윌든 저녁에도 윌든 이건 꽤 재밌게 봤음. 다양한 조합의 인간 군상들의 춤 카네코 후미, 매튜 볼, 다이스케 나카오, 마이아라 마그리가 기억에 남음. 영상으로 봤을 땐 그저 그랬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연은 좋더라. 아나스타샤 3막 아나스타샤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기대 안하고 갔다가 막상 젤 재밌게 봤다. 라우라 모레라의 페어웰 공연이기도..
신데렐라 ENB 카세 시오리/로렌조 트로셀로 (세요일수도 있음;;) 왕자는 그냥 있었나부다 싶은 정도 인상이지만 벤자민 역의 Henry Dowden은 괜찮았음. 유쾌하고 활력 있더 춤. 계모 역의 Eireen Evard 의 2막 무도회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추는 개그 만빵 하이 테크닉 바리에이션이 끝내줬다. 음악에 맞춘 표정과 연기의 절묘한 타이밍 분배로 배꼽 잡게 하면서도 동작 하나하나는 절묘하게 정확. 신데렐라의 아버지 역이었던 제임스 스트리터와도 호흡이 절묘했음. (이 양반도 원래 한 서포트에 연기 되는 양반이라.. 무슈 엠 무서웠지…) 개인적으로 신데렐라의 의붓 언니들 둘 다 맘에 들었음. 윌든의 신데렐라에서 의붓 언니들 파트는 앨리스의 하트 퀸과 마찬가지로 개그 + 테크닉을 둘다 요구하는데 나타..
실비아 함부르크 발레 3/10 우에노 이번 실비아 기승전이다프레토리우스. ㅠㅠ 컨디션 개판 난 상태에 약 어택 어거지로 바텨가면서 온 보람이 있었음. 클래식 전막이나 라 실피드 전막 주역으로도 보게 해주세여. 어디든 객연 좀 불러줘… 그리고 디아나 역의 박윤수 씨도 멋졌다. 탄탄한 근육에 시원시원한 동작으로 아주 멋진 큰 언니. 막 올라가기 전에 객석에 난입한 실비아 일당(?)들이 시원하게 당기는 활부터 시작해서 확실히 님프 등장 부분의 웅장한 음악에 패기 넘치는 군무들이 아주 시원. 그리고 이다 아주 힘에 넘치고 스케일이 큼. 아주 씩씩한 등장에선 치기까지 설핏 느껴지는데 중성적인 느낌이 꽤 쎄더라. 아민타의 만남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 거랑은 좀 거리가 멀고 낯선 존재와 겪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억누..
파리 오페라 발레 지젤 대전 예술의 전당 3/3,4 일단 무엇보다 알브레히트 역이었던 제르망 루베 앙트르샤고 뭐고 다 떠나서 2막 완성도는 서포트 스킬로 다 끌어올렸음. ㅜ.ㅜb 지젤 2막에서 주역 두 사람의 밸런스와 리프트로 둥둥 떠다니는 환영같은 지젤을 보는 게 얼마만인지. 눈물이 다 나더라. 2막 파 드 두 도입부에서 아스라히 떠 다니는 유령 같은 지젤. 그리고 그 죽음의 앙트르샤 바로 다음에 난입하는 지젤을 낮은 리프트로 들어올리는데 지젤이 안개처럼 혼자 두둥실 부유하는 것 마냥 튀튀 실루엣 뒤에 최대한 숨어서(ㅋㅋ) 부드럽게 들어올리는 장면. 날아갈 듯 꺼질 듯한 아라베스크 라인 최대한 뽑아주는 서포트하며.... 인외의 존재를 표현하는 낭만 발레 기믹을 아주아주 잘 살려줘서... 나는 눈물이 났..
돈키호테 송정빈 재안무 (개정이란 말 왜 안 쓰나 했다. 개악이어서 그랬나 💢) 4/16 오후 세시 국립 발레단 조연재/김기완 새로 우겨넣은 음악과 민쿠스의 원래 음악이 물과 기름처럼 서로 동동 또다니면서 밀쳐내는데 차라리 다른 해적(국발 해적 말고) 아당과 레오 들리브의 파트가 나뉘기나 했으면 모르겠는데 민쿠스 음악 조금 진행되다가 뜬금없이 곡 도중에 새 곡이 치고 들어오나 싶으면 마무리 몇 소절은 민쿠스 곡으로 복귀하는데 위화감 장난 아니고 곡이 죄다 두서가 없음. 극과 캐릭터에 어울리지도 않아서 춤의 일부로 음악과 어우러져야 할 마임과 연기도 당연히 음악과 따로 논다. 군무 포메이션은 같은 패턴의 반복이고 유랑극단 장면은 스파르타쿠스의 또 다른 열화 복제. 에스파다의 멋진 폼을 보여줄 수 있는 1막..
2022. 10. 8 아시아 문화의 전당 광주 시립 발레 낮 공연 후기랄까 잡상부터 에스파다 역의 허대청 씨. 돈키호테 본 중 가장 테크니컬한 망토 휘두르기를 보여줌. 일어났다 앉았다 회전했다 하면서 다양하게 망토를 휘두르는데 접히지도 않고.. 오오 소리 나오더라. 다른 캐스팅은 평범하게(..) 서서 휘둘렀던 걸 보면 망토 돌리기 장인인 듯. 1막 에스파다 솔로 보니까 안무가가 음악 포인트 잡아가면서까지 있는대로 폼 잡으라고 멍석을 깔아준 만큼 더 느끼하게 버터 발라서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서 뻔뻔하게 나와도 됩니다. 다음 무대에선 사양 않고 있는 대로 각 잡고 폼 잡는 에스파다를 보고 싶군요. 낮 공연 때 인상적이었던 점. 1막 로렌조의 연기와 마임이 그리고 거기에 촉발되는 무대 위 전원의 연기가 ..
2023. 6. 12 저녁 예술의 전당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거의 비몽사몽으로 올라왔던 6/12 저녁 공연. 세이트칼리예프 카리스마 있는 로트바르트 괜찮았고 파트 트루아에선 낭창낭창 고운 선에 단정한 연결이 좋았던 전여진 씨가 인상에 남았음. 백조 군무 훌륭했고, 네 마리 백조 근래 본 중에 다리 싱크로 제일 좋았다. 큰 백조들도 시원시원했고. 하지만 무엇보다…. 강미선 씨 정말 좋았습니다. 근래 본 중에 해석 선명하고 정말 인상적인 오데트 오딜이었음. 자기 해석을 가지고 전막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아주 노련하게 보여주심. 오데트 첫 등장에서 왕자와의 조우에서 놀람과 공포와 경계 불안으로 널을 뛰는 오데트의 심정이 아라베스크나 에튀튜드 때의 타이밍과 특히 등에 부가되는 액센트 연결의 완급 조절..
뭔 다이아몬드 주빌리인가 싶었는데 로얄 후원회(라고 쓰고 유료 회원) 격인 프렌즈 설립 60주년이라고. 나도 티켓팅 선예매 땜에 2016년엔가 가입. 그 때 받은 웰컴 박스 아직도 있다. 가입하고 나서 놀랐던게 계간지가 날아오는 데 월간 객석 정도 볼륨이 국제 우편으로 옴... 가장 싼 등급으로 가입했던 터라 외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쪼까 미안해지더라. 내용도 충실하고. 1부는 로얄의 역대 상임 안무가들의 작품으로 구성. 애쉬튼의 고집쟁이 딸 중 2막 2인무는 오설리반과 캠벨. 마 그냥저냥 마농 침실 2인무는 타카다와 브레이스웰 근데 역시 나 타카다랑 안 맞나봐.... 이게 요염 노선도 아니고 고양이 노선인가 싶은데 쪼까 어중간. 브레이스웰은 전막으로 보고 싶음 마농 뒤에 바로 맥그리..
2020. 12. 19 2:30/7:30 광주 문화 예술회관 장운규/전효정 개정 플북 기준으로 광주 시립 발레단의 단원 (무용수) 수는 52명. 이번에 객연 무용수는 6명 참여. (귀족과 라일락 요정) 백조의 호수 때만해도 객연 군무가 많았는데 최단장 취임 이후 단원 충원되면서 이번엔 거의 자체 인력으로 꾸린 무대였음. 솔직히 잠미녀 신작 얘길 들었을 땐 이 단체 규모로 제대로 살릴 수 있겠나 싶은 우려가 앞섰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게 잠미녀는 태생부터가 인력과 예산과 들이부어서 호화로운 무대 미술 + 차선생의 끝발 날리는 음악 + 원숙기 프티파의 아카데믹한 스타일 안무의 완성형. 클래식 고전 중에서도 잠미녀는 돈 잡아먹는 프로덕션이 많은 데다가 단체고 솔리스트고 밑바닥과 기본기를 탈탈 털어서 전시하는..
1월 마농 ENB - 코조카루의 마농, 씨리오와 맥코믹의 레스코, 하뉴코바의 정부 + 끼 주체 못하건 소매치기 대장 와그맨 트리오 댄스 - 페리와 코르네호의 르 파르크 아스포델 매도우/두 마리 비둘기(RB) - 카네코와 마그리. 4월 광주 라 실피드 어제 개판인 지휘 보니 이 때 지휘가 더 그립다. ㅠㅠ + 예산 좀만 더 뒷받침 되면 좋겠음. 국발 잠미녀 - 김지영/ㅂㅈㅅ 그 예산 쓰고 자꾸 남자 주역으로 재 뿌릴래? 김지영 씨 국발 전막 자체 막공 5월 국발 호이랑 여수 초연 ....하아아. 초연 끝나자마자 11월에 대폭 뜯어 고쳐서 개정하지 않는 이상 노답. 스파르타쿠스의 열화 카피 + 셀프 복제 반복 3막에 코카서스 캐릭터 댄스 모르고 넣은 거면 빼고. 6월. 체력적으로 내 무덤 내가 판 스케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