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ever
2023. 6. 12 저녁 예술의 전당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거의 비몽사몽으로 올라왔던 6/12 저녁 공연. 세이트칼리예프 카리스마 있는 로트바르트 괜찮았고 파트 트루아에선 낭창낭창 고운 선에 단정한 연결이 좋았던 전여진 씨가 인상에 남았음. 백조 군무 훌륭했고, 네 마리 백조 근래 본 중에 다리 싱크로 제일 좋았다. 큰 백조들도 시원시원했고. 하지만 무엇보다…. 강미선 씨 정말 좋았습니다. 근래 본 중에 해석 선명하고 정말 인상적인 오데트 오딜이었음. 자기 해석을 가지고 전막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아주 노련하게 보여주심. 오데트 첫 등장에서 왕자와의 조우에서 놀람과 공포와 경계 불안으로 널을 뛰는 오데트의 심정이 아라베스크나 에튀튜드 때의 타이밍과 특히 등에 부가되는 액센트 연결의 완급 조절..
뭔 다이아몬드 주빌리인가 싶었는데 로얄 후원회(라고 쓰고 유료 회원) 격인 프렌즈 설립 60주년이라고. 나도 티켓팅 선예매 땜에 2016년엔가 가입. 그 때 받은 웰컴 박스 아직도 있다. 가입하고 나서 놀랐던게 계간지가 날아오는 데 월간 객석 정도 볼륨이 국제 우편으로 옴... 가장 싼 등급으로 가입했던 터라 외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쪼까 미안해지더라. 내용도 충실하고. 1부는 로얄의 역대 상임 안무가들의 작품으로 구성. 애쉬튼의 고집쟁이 딸 중 2막 2인무는 오설리반과 캠벨. 마 그냥저냥 마농 침실 2인무는 타카다와 브레이스웰 근데 역시 나 타카다랑 안 맞나봐.... 이게 요염 노선도 아니고 고양이 노선인가 싶은데 쪼까 어중간. 브레이스웰은 전막으로 보고 싶음 마농 뒤에 바로 맥그리..
2020. 12. 19 2:30/7:30 광주 문화 예술회관 장운규/전효정 개정 플북 기준으로 광주 시립 발레단의 단원 (무용수) 수는 52명. 이번에 객연 무용수는 6명 참여. (귀족과 라일락 요정) 백조의 호수 때만해도 객연 군무가 많았는데 최단장 취임 이후 단원 충원되면서 이번엔 거의 자체 인력으로 꾸린 무대였음. 솔직히 잠미녀 신작 얘길 들었을 땐 이 단체 규모로 제대로 살릴 수 있겠나 싶은 우려가 앞섰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게 잠미녀는 태생부터가 인력과 예산과 들이부어서 호화로운 무대 미술 + 차선생의 끝발 날리는 음악 + 원숙기 프티파의 아카데믹한 스타일 안무의 완성형. 클래식 고전 중에서도 잠미녀는 돈 잡아먹는 프로덕션이 많은 데다가 단체고 솔리스트고 밑바닥과 기본기를 탈탈 털어서 전시하는..